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배움의 교회 담임목사 이웅상 명예교수님을 만나다!

  • 분류동행
  • 작성일2020.04.28
  • 수정일2020.05.02
  • 작성자 김*현
  • 조회수3409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배움의 교회 담임목사 이웅상 명예교수님을 만나다! 첨부 이미지

이웅상 명예교수가 코로나19 성금으로 명지대학교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 명예교수는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 생물학 박사와 미국 리버티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박사를 졸업, 한국창조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명지대학교 교목실장을 역임한 뒤 현 명지대 명예교수, 명지대학교 배움의교회 담임목사로 활동 중이다. 배움의교회 이름으로는 약 2억을, 이 명예교수 개인으로는 약 6천만 원을 꾸준히 발전기금으로 쾌척하며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이웅상 명예교수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읽을 독자 여러분들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도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99191일 명지대학교에 부임하였으나, 미국 리버티 유니버시티에서 생물학 교수를 하면서 신학을 공부하는 동안 명지대학교와 연이 닿았습니다. 그 인연으로 신학과정을 마치고 명지대학교에 와서 생물학 교수와 교목을 하면서 1996년에 배움의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교회 개척 후에도 2~3년 정도 생물학과 교수를 했는데, 결국 시간적 한계가 와서 생물학과를 사직하고 방목기초교육대학으로 옮겨 교목과 담임목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재임한지 29년이 되었고, 지난 228일 정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배움의교회가 담임목사를 정하지 못해 당분간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쁠 줄 몰랐어요. 정년하고 첫 학기인데 91년도 첫 학기 때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수업 강의와 함께 주일예배, 새벽기도회, 등 모든 예배를 영상으로 녹화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 감사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2. 교수님께서는 배움의 교회 담임목사로 계시면서 명지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주셨습니다. 개인 기부를 포함하여 누계 약 3억 원 정도의 기부금을 쾌척해주셨는데요,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부의 시작은 미국에서 당시에는 두 번째로 큰 토마스로드침례교회에서 세운 리버티 유니버시티였어요. 리버티 유니버시티에 몸 담고 있는 교수들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도 헌금을 하지만, 학교에서 봉급을 받는 동안은 학교에 헌금을 해야 한다는 마음들이 있어요. 유상근 설립자님께서는 우리 명지대학이 기독교 학교이기에, 채플관 건립이 중요하다고 언제나 강조하셨어요. 채플관 건립 기공예배는 세 번쯤 드렸습니다. 정근모 총장님이 오시게 되면서 2004년에 채플관 설립 준비위원회가 결성되었고, 저는 채플관 건립 준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게 되었어요. 채플관은 본격적으로 2005년부터 건축이 시작되었고, 진행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조금씩 모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도 많은 분들이 기부에 참여해 주셨어요. 배움의교회도 기도뿐만 아니라 건립모금에도 참여하였고, 그 이후에도 교회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발전기금을 꾸준히 기부하게 되었어요. 우리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성경개론 시간에는 간식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자라나는 대로 교회 예산의 절반 이상을 나라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꾸준한 기부를 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3. 쾌척한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지 바람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코로나 성금으로 1천만 원을 기부하셨는데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지에 대한 바람을 듣고 싶습니다.

기부한 대부분의 발전기금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렵거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재정 상황이 여러모로 어려우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기부한 발전기금은 학교를 위해 성도들이 기도하면서 기쁨으로 하나님께 헌금한 돈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꼭 필요한 곳에 잘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학교와 오래 연을 맺으시면서 명지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하셨는데요, 학교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시고 학생들을 지도하시면서 교수님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생기셨을 듯합니다. 이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저는 목사이기에, 제가 가진 모든 가치관과 철학 아래에는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저를 명지대학교에 보내신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배움의교회를 세운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설립자이자 장로님이신 유상근 설립자님께서 명지대학교를 세우시면서 설립정신을 공표하신 것처럼, 제가 91년도에 명지대학교에 온 것 또한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다고 믿고 왔어요.

명지대학교는 설립자님을 통해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설립정신에는 그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명지의 모든 가족은 무슨 일을 하든 설립정신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29년 명지에 몸을 담고 있는 동안 저의 철학은 하나님이 나를 명지대학교로 부르신 설립정신 그대로 내 자신이 살고 또한 학생들을 교육한다는 것입니다.

명지대학교에 몸 담고 있는 학생들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온 것으로 믿고, 우리 대학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 대학은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대학이고, 여러분들 또한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이니까요.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는 언제나 최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명지대학교는 정말 좋은 학교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명지대학교 교수들 또한 최고의 실력을 가진 국내외적으로 뛰어나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 인터뷰를 읽는 학생들도 이런 철학을 갖고 자기가 몸 담고 있는 명지대학교에 대한 긍지와 사랑을 가지고, 이곳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5. 학교와 오래 연을 맺으신 만큼 잊지 못할 에피소드와 추억이 많으실 듯한데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몇 가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성경에 자랑은 오직 주 안에서만 하라고 했는데, 저의 자랑할 것은 오직 교회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 학교만 하더라도 수백 명의 교수가 있지만, 캠퍼스에 교회를 세운 교수는 저 하나 밖에 없잖아요? 그러나 사실은 제가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셨음을 고백합니다. 저보다. 1년 먼저 생물학과 교수로 온 서주원 교수가 절 보자마자 목사님, 정말 잘 오셨어요. 우리 대학교회를 세우면 어때요?” 그러나 제 마음에는 생물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도 해야하고, 교목으로 채플, 성경개론 강의, 등 이렇게 바쁜 상황에서 어떻게 교회를? 아무리 작아도 교회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기도해 보겠다고 핑계를 대고 거절하려 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조용히 말씀하시는 예요. “교회는 네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운다. 너는 나의 뜻대로 따라오면 돼”. 이후로 저는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서주원 교수님과 함께 교회를 세우는 일을 도와 마침내 19963, 1학기 시작과 함께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교회가 지금의 명지대학교 배움의교회예요. 서주원 교수님은 현재 정년하셨지만, 장로님으로 30년 넘게 배움의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여전히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계속해서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것, 이것이 주안에서 저의 자랑이자 잊을 수 없는 일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6.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명지대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과 격려 말씀 부탁드립니다.

채플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내용이지만,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자존감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존감은 자만심이나 이기심과는 달라요. 자존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자기 존재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뜻합니다. 성경 말씀 중에서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을, 더 나아가 세상을 사랑하려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형상으로 빚어준 나라는 존재는 77억 인구 중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사랑하는 것이 자존감인데, 건강한 자존감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학생들에게 무엇에 상처를 가장 많이 받았냐고 물어보면, 많은 학생들이 부모라고 답해요. 실제로 심리학자들도 한국의 청소년들이 부모에게서 가장 많은 상처를 받는다고 말하고 있어요. 부모는 가장 많은 사랑을 주시는 분이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존재예요.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들을 사랑하되,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애정을 줘야 해요. 자신이 낳은 자식이라고 함부로 대한다면, 아이들의 자존감을 해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분신이 아니고 엄마와 아빠의 뜻을 이루어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를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자식도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특별한 목적이 있습니다. 부모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잠시 돌보는 자리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가르쳐야 해요.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서라는 핑계로 하나님이 주신 자녀만의 은사와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는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문을 살펴보세요. 지문을 보면 77억 인구가 모두 다 다르고, 각자의 지문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은 오직 하나예요. 공부를 남보다 잘하든 못하든, 키가 크든 작든 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하나예요. 하나님이 주신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각자의 성품과 능력이 모두 달라요. 예를 들어 공부를 좀 못하더라도, 하나님이 주신 탤런트가 분명 있을 거예요. 골프를 잘하든, 바둑을 잘 두든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고유의 탤런트가 모두에게 하나씩은 있습니다.

저는 저희 아이에게 이 세상에 너는 하나 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매번 자존감을 키워줍니다. 집이 가난하든 부모가 어떻든 관계없이 나는 하나다를 강조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교육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를 보내신 이유가 있어요. 하나님은 절대로 목적 없이 창조하지 않으십니다. 장난감 하나를 만들더라도 목적이 있는데,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에게 목적과 업겠어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산다면, 남들과 비교만 하다가 끝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보다도 정말 자신 있는 분야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지 그 일을 하면 기쁘고 행복해지는 일을 말이예요. 저는 설교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설교하라고 부르셨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부모님은 늘 원하셨어요. 시골에서 농사지면서 가르치려니 너무 힘드다면서 의사가 되어 도시에서 살라고요. 그러나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주일학교 아이들을 가르칠 때가 가장 신나고 기뻤어요. 결국은 유학을 마치고 미국서 생물학 교수를 하면서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어 명지대학교에 와서 교목을 하게 되고 대학교회 담임목사를 24년하고 정년을 했어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이렇듯 자신이 가장 하고 싶고 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세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저도 35세에 겨우 시작했잖아요. 늦는다는 건 없습니다. 뭐든 준비하고 시작할 때, 그 때가 가장 빠른 결정이고,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무한한 선택과 기회가 놓여 있습니다. 열심히 찾으세요. 남들이 좋다고 말하며 몰려가는 대로 따라가지 말고, 자신이 가장 기쁘고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일에 몰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일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탁월하게 잘할 수 있는 일이에요. 그 일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나만의 은사입니다. 자기가 먹을 것은 다 갖고 태어난다는 옛 말에도 있잖아요. 먹고사는 것은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사명을 따라 사는 자를 하나님은 축복하십니다.. 오직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인생 기쁘고 행복한 멋진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신학과 생물학을 공부했어요. 명지대에서 종교와과학을 담당했지만 실제로는 창조과학을 한 사람입니다. 한국창조과학계 회장도 역임했었구요. 그동안 명지대학교에서 가르치고 바쁘게 활동하다보니 연구할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정년을 한 후에는 창조과학 분야에 몰두하고 싶었습니다. 재미있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과 강의교재, 등을 쓰고 싶어요. 또한 유튜브 같은 매체를 통해 학교에서 들을 수 없는 혹은 잘못 배운 정보를 소개하고, 창조과학을 비난하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들을 하고 싶어요.

현재로선 하나님께서 배움의교회를 당분간 섬기도록 기회를 주셨으니, 다른 계획들은 보류하고 교회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교회를 내려놓게 되면 과학교육, 기독교교육, 언어교육 등의 교육문제를 동역자요 교수인 아내와 딸과 함께 연구하고 확장해나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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