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해외문화탐방 기행문_유럽의 대학,그것이 알고 싶다.

  • 작성일2015.03.17
  • 수정일2015.03.17
  • 작성자 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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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학,그것이 알고 싶다.



<목표>

유럽의 대학1

  유럽은 예로부터 철학과 사색이 있었던 대륙이다. 그래서인지 세계 최초의 대학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살레르노대학(의학)과 볼로냐대학(법학), 프랑스의 파리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까지 모두 유럽에 위치해있다. ‘디미소나무’ 팀은 대학생으로서 같은 공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유럽의 대학생들을 만나고 각 대학들의 캠퍼스 분위기를 탐색했다. 팀원 개인에게는 넓은 세상을 접하는 배움의 효과를, 학교에는 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유럽 대학의 좋은 시스템들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탐색>
-옥스퍼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

옥스퍼드 대학

  옥스퍼드 대학은 하나의 캠퍼스로 이루어진 대학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대학 개념과 달리 옥스퍼드는 영국 잉글랜드 옥스퍼드셔카운티 옥스퍼드 시에 위치한 38개의 칼리지(단과대학)와 6개의 상설사설학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통합대학 안에 여러 개의 단과대학이 속해 있는 우리나라의 대학제도와 달리 옥스퍼드 대학은 그 지역의 한 칼리지에서 학위를 받으면 ‘university of oxford’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헨리 2세가 영국 옥스퍼드 지역에 흩어져있던 대학들을 통합해 ‘옥스퍼드 대학’을 설치했다. 12세기 파리대학을 모방한 시스템으로 영어권에서는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꼽힌다. 템스강변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여건 때문인지 옥스퍼드 조정팀은 실력도 좋고 상당히 유명하다.(지난 2013년 옥스퍼드 팀은 케임브리지와의 조정경기에서 승리한 바 있다)


옥스퍼드2


   도보로 한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동네인 옥스퍼드는 각 칼리지 모두 옛 건축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칼리지 내부에 공원은 물론 분수와 화원 등이 있어 학생들이 쉬면서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우리 팀이 방문했을 당시는 방학이라 옥스퍼드 학생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관광객들도 잔디에 앉아 쉬고 카페에서 쉴 정도로 모든 공간들이 편안하고 자연과 닿아있었다. 우리나라 대학가 하면 떠오르는 홍대나 신촌의 모습과 달리 영국의 대학가는 젊음과 유흥이 있는 시끌벅적한 곳보다는 조용한 성당에 더 가까웠다. 옥스퍼드에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옥스퍼드3


  옥스퍼드 대학이 유명한 이유는 공부를 잘한다는 것 외에 또 있다. 바로 유명인사와 유명한 명소들이 많다는 것. 먼저 건물로는 영화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한 크라이스트처치 대학과 래드클리프 카메라 등이 있다. 이런 명소들은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인물 중에는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미얀마의 아웅 산 수치를 비롯한 여러 노벨상 수상자와 에드워드 히스, 마거릿 대처, 토니 블레어 같은 영국 총리,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노르웨이의 하랄 5세, 보브 호크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인디라 간디 인도 총리,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 등 다양한 부문의 저명인사들을 배출하였다.


 옥스퍼드 대학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이곳은 이제 방학이 되면 학생보다 관광객이 더 많은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그래서 각 단과대학들은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한정한다. 방학 중이라 아예 철문을 닫아놓은 대학들도 많은데 크라이스트 처치 대학의 경우 약간의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식당과, 박물관, 광장 정도로 제한한다. 최근 국내에는 이화여대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데 이에 따른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옥스퍼드와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면 학교에도 학생들에게도 이익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 이대 졸업생의 말에 따르면 도서관까지 찾아와 사진을 찍어가는 등 관광객들이 학업에 적잖게 방해가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학도 옥스퍼드처럼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는 대학이 되었으면 한다.


-소르본 대학(Universite de la Sorbonne)

 소르본
   소르본 대학이 위치한 구역명은 ‘라탱’인데, 이 이름은 라틴어를 사용하는 소르본 대학생들이 사용하면서 얻게 된 이름이다.


   소르본은 총 13개로 나뉘어 있는 파리 대학의 제 3,4대학이다. 1253년 로베르 드 소르본 신부가 16명의 가난한 학생들에게 신학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것에서 시작됐다.

소르본
문학, 의학, 약학, 법학 등을 가르치는 파리 3,4대학을 통틀어 이르는 명칭이다. 창립 이후 왕권의 보호를 받으며 프랑스 교육의 산실로 성장했고 빅토르 위고, 파스퇴르, 베이컨 등 유명인사들을 배출했다. 현재 시설은 20세기 초 수리된 것으로 강의실, 박물관, 도서관 등 중후한 느낌의 건물이 많다.


   소르본 대학의 수업은 강제성 대신 자율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출석을 부르지 않는다. 학기가 지나면 자동으로 상급학년이 되는 우리나라 대학 시스템과는 달리, 일정 시험에 통과해야만 상급학년에 올라갈 수 있다. 시험 통과율을 20~30%정도로 낮다.

소르본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는 대조적으로 소르본 대학의 모든 입구는 경비원들이 철저히 지키고 있어 외부인의 내부 출입이 불가하다.

소르본 대학의 정문 앞에는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돔과 교회가 정면으로 보이는 방면에는 카페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파리는 카페의 도시라고 할 만큼 카페가 많았는데 소르본 대학 근처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독서를 하거나 토론을 한다.

소르본 대학 가까이 있는 뤽상부르 공원에서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중인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결론>
 학생들은 자연을 보고 관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론들을 이끌어 낸다.
자연을 접할수록 사람의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리학 교수 마크 베르만은 “자연을 접하면 세로토닌이라는 쾌적물질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주의집중과 기억력을 좋게 하고 창조력을 높여주는 노의 신경전달물질이다. 또한 뇌파상태도 알파가 되기 때문에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창조적이고 사색을 깊게 할 수 있도록 편안해지게 된다. 자연과의 단순하고 짧은 교류만으로도 사색에 대한 눈에 띄는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 대학들의 인문학, 철학, 예술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있었기에 유럽이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가능했다. 유럽 대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친화적인 대학의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분수의 물, 나무, 꽃 등 자연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을 둘러싼 ‘자연’을 관찰한다. 자연에 대한 관찰은 사색으로 이어지고 이 사색이 자연과학의 발전으로 연결되었다.

중,고등학교 내에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학교 건물과 운동장이 있다. 대조적으로 대학교 내에는 잔디밭과 분수, 공원이 있다. 왜 그럴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색과 자연의 연관성에서 찾을 수 있다. 심도 있는 학문을 배우는 대학 교과 과정에서는 사색이 필요하다. 각 대학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방안으로 ‘자연’을 택했다. 영국 유럽 대학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연친화적인 대학 내 환경조성이다. 대학 교정 내 푸르른 잔디와 나무, 그리고 분수는 학생들에게 쉼터이자 사색의 공간이다.


   우리 명지대학도 자연과 사색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어떨까. 자연은 사색의 공간이자 학생들이 끊임없이 탐구하고 관찰하는 장이 되어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결과도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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